‘범죄도시4’는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으로, 여전히 마동석표 액션과 속 시원한 전개를 앞세워 관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기존 시리즈의 공식을 유지하면서도 한층 정교한 서사 구조와 새로운 인물 관계를 통해 깊이 있는 이야기로 확장되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범죄도시4의 기승전결 구성, 스토리 전개의 특징, 캐릭터 중심 서사의 흐름 등을 중심으로 자세히 분석해 봅니다.
영화 <범죄도시4> 도입부의 서사 설계
범죄도시4는 도입부부터 단단하게 짜인 서사 구조로 관객의 몰입을 유도합니다. 영화는 사건이 발생하기 전의 일상적인 분위기에서 시작되지만, 그 ‘일상’은 늘 그랬듯 금세 깨집니다. 마석도 형사(마동석 분)는 새로 배정된 사건 현장에서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그를 통해 본격적인 스토리가 전개됩니다. 이번 편은 특히 도입부의 속도감이 인상적입니다. 전편들보다도 빠르게 중심 갈등이 드러나며, 관객이 주제를 파악하고 스토리에 몰입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짧습니다. 새로운 악역이 어떤 인물인지, 어떤 방식으로 등장하는지, 그가 벌이는 범죄의 수위와 방향성 등도 초반부터 과감하게 공개됩니다. 이는 관객이 불필요한 추측이나 설명 없이 바로 ‘이야기 속’으로 들어가게 만듭니다. 또한 마석도의 인간적인 면모도 초반부터 강조됩니다. 후배 형사들과의 유머 섞인 대화, 일상적인 모습 속에서의 인간미는 이후 펼쳐질 강력한 폭력성과 선악 구도의 대비를 더욱 뚜렷하게 만듭니다. 범죄도시 시리즈 특유의 ‘일상 속 비범함’이 서사의 기점부터 잘 드러나며, 관객은 친숙한 캐릭터의 변화와 사건의 전개를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됩니다.
중반부의 설계 구간
중반부는 본격적인 갈등이 고조되는 구간입니다. 이번 범죄도시4에서는 주인공과 악당 사이의 구도뿐만 아니라, 내부 조직의 압박과 수사에 대한 여론, 개인적인 감정 등이 복합적으로 얽힙니다. 이로 인해 서사는 단순한 추격전이나 격투 이상의 구조로 확장됩니다. 특히 악역의 인물 설정이 이번 작품의 핵심 중 하나입니다. 범죄도시4의 악역은 단순한 폭력배를 넘어서, 심리전과 지능범의 면모를 동시에 갖춘 인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그의 범죄는 점점 더 잔혹하고 치밀해지며, 경찰 조직은 물론 주변 인물들의 안전까지 위협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석도는 단순히 ‘강력계 형사’가 아니라, 정의와 인간미 사이에서 고민하는 ‘사람’으로 그려집니다. 또한 이 구간에서는 주요 반전이 등장하며 서사 흐름의 긴장감을 극대화합니다. 예를 들어, 관객이 예상하지 못한 인물이 사건의 배후에 연결되어 있거나, 악역의 숨겨진 동기가 밝혀지면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습니다. 이는 전형적인 선악 구도에서 벗어나, 인물 각각의 서사를 확장하고 서사 구조에 입체감을 부여합니다. 즉, ‘이야기 안에서 이야기’를 보는 듯한 구조가 완성되는 것입니다.
결말의 조화
범죄도시4의 후반부는 한 편의 액션 영화로서 필요한 모든 요소를 만족시킵니다. 클라이맥스 전투는 압도적인 타격감과 마동석 특유의 액션 연출이 조화를 이루며, 긴장감과 해소감을 동시에 안깁니다. 기존의 시리즈들이 보여줬던 ‘한방 액션’의 카타르시스는 여전히 강렬하며, 새로운 인물의 참전으로 긴장감을 유지합니다. 결말부에서는 주된 갈등이 해소되며 명확한 마무리를 제공합니다. 그러나 동시에 ‘범죄도시5’를 암시하는 복선이 담겨 있어, 시리즈의 흐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속편 예고가 아닌, 서사적 세계관의 확장을 의미합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결말 이후 관객이 느끼는 여운입니다. 단지 ‘악당을 잡았다’는 결과로 끝나지 않고, 인물들의 심리 변화나 상처, 그리고 그로 인한 성장을 함께 보여줍니다. 마석도의 표정 하나, 동료들과의 마지막 대화 한마디에도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이는 영화가 단순한 범죄 액션을 넘어 감정선까지 설계되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입니다.
범죄도시4는 단순히 액션만으로 밀어붙이는 영화가 아닙니다. 기승전결의 서사 구조가 탄탄하게 짜여 있으며, 각 인물의 감정선과 갈등 구조가 촘촘히 연결돼 깊이 있는 전개를 이끌어냅니다. 마동석의 존재감과 액션만으로도 충분히 즐거운 작품이지만, 그 안에 숨어 있는 서사적 정교함까지 함께 본다면 이 영화는 더욱 특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아직 관람하지 않았다면, 이번 주말 범죄도시4로 몰입감 있는 시간을 보내시는 걸 추천합니다.